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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18) "때론 힘을 빼면 오히려 더 잘 풀리는 경우가 있어." 이런 말이 듣고 싶은 요즘입니다. 해야 하는 일은 많은데 생각한 속도에 행동이 못 미쳐 제가 많이 답답했던 모양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까운 친구에게도 순간의 감정들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공감 가는 에세이를 읽을 때면 오히려 모르는 사람에게 고민을 더 잘 털어놓게 되는 것처럼 'ㅋㅋㅋ 맞아, 나도 그런데!' 속으로 공감하고 대화하다 보면 무거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위로받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이 제목엔 단어 하나가 숨어 있는 것 같은데요. "하마터면 (억지로) 열심히 살 뻔했다." 밀리의 서재 토크 리딩북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을 쓰는 시간만큼.. 더보기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열린책들, 2020) 벌써 새해를 맞이한 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어떠한 나아짐 없이 흘러가는 요즘, 갑작스러운 두려움과 성장에 목말라 제목에 이끌려 고른 책입니다! 여느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로 읽고 나서 저에게 주는 잠깐의 깨달음! (그 깨달음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지만^^)을 예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내가 소설을 읽고 있는 건지 착각할 정도의 놀라운 저자의 성장 스토리는 내 평범한 독후의 감상을 비껴갔습니다. 타라 웨스트오버. 모르몬교를 숭상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종교적 원리주의에 빠진 아버지로 인해 그녀는 출생신고 하나 되지 않은 채 미국 아이다호의 산골짜기에 고립되어 아버지가 원하는 방향대로 순종적으로 살아갑니다. 목숨이 .. 더보기